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위안화 움직임에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강한 확신을 보여줬지만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1,119.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떨어진 1,11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을 강화했다.

연준은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고용 시장도 강하다. 개인소비와 고정자산 투자도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성명에서의 '탄탄하다'(solid)라는 용어에서 이번에 '강하다'(strong)로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판단이 강화된 셈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을 포함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리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영향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중국에서 위안화 시장이 열리고 위안화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원화 가치는 위안화와 연동되면서 위안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압박도 다시 부각되고 있어 위안화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아시아 통화들의 위안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 위안화 환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2.4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0.04원)보다 2.42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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