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폭염속 구슬땀 흘리는 충북체고를 가다
오전 6시 훈련시작…한낮 피해, 오후 실내서 개인 맞춤형 훈련
양궁·유도·우슈 등 기대 모아
1일 오전 5시 40분경 열대야를 벗어난 진천군 문백면 충북체육고등학교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간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는지 피곤한 기색을 보이는 학생부터 친구와 농담을 하면서 운동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까지 모두 운동장에 모였다.
모든 학생 얼굴들이 앳되기도 하고 솜털도 채가시지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만큼은 어느 어른 못지 않게 사뭇 진지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황경섭 체육부장은 “방학을 맞아 몇몇 운동부는 다른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나갔다”며 “학교에 남아있는 각각의 운동부들이 모여 체력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전 6시부터 7시 반까지, 오후에는 2시부터 실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각 종목 맞춤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권도부와 양궁부는 실내 체육관에 따로 모였다. 태권도부는 체육관 내부를 돌면서 체력훈련을 진행했고 양궁부는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
처음 운동을 태권도로 시작했다는 김 군은 단지 재밌어 보인다는 이유로 양궁으로 종목을 바꿨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전국소년체전에서 메달을 휩쓸며 양궁 기대주로 성장했다.
김 군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3학년까지 태권도를 했다”며 “지나가다 본 양궁이 재밌어 보여 운동종목을 바꿨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꿈에 대해 묻자 김 군은 “태극마크를 달수 있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