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117.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내렸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떨어진 1,11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 실무진들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재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정부도 같은 규모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미·중 갈등이 증폭됐다.

여기에다가 미국이 추가로 16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김현진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고위급 회담 재개 가능성에 금융시장도 갈등 봉합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위안화 투매 현상이 진정되고 아시아 증시 위험 선호 재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날도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999.2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4.72원)보다 5.44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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