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가라"…충북 산·계곡 피서객 몰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전역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1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9일 도내 유명산과 계곡, 유원지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청주 32.7도, 증평 34.5도, 충주 32.9도 등 도내 전역의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온열 환자도 늘고 있다. 청주에서는 지난 28일까지 53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으나 하루 만에 4명이 늘어 57명으로 증가했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도내 곳곳의 유명 산과 계곡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공원인 속리산에는 이날 3천500명의 탐방객이 입장, 법주사를 찾아 산사의 풍광을 사진에 담았고 법주사에서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걸으며 하루를 즐겼다.

속리산 인근 화양구곡과 갈론계곡, 쌍곡계곡에도 더위를 피해 몰려든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월악산 송계계곡이나 용하구곡 등에도 수백 명의 피서객들이 몰렸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500명 가까운 행락객이 입장, 대청호반을 따라 조성된 대통령길을 산책하거나 대통령 기념관을 관람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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