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7월 마지막 주말이면서 폭염이 계속된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7.28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7월 마지막 주말이면서 폭염이 계속된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7.28
▲ 장흥 물 축제
▲ 장흥 물 축제
▲ 평창 더위 사냥 축제
▲ 평창 더위 사냥 축제
"더위야 가라"…바다로·계곡으로·물 축제장으로 '피서 절정'

(전국종합=연합뉴스) 7월 마지막 주말인 28일 일부 지역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기는 했지만 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많은 시민이 물을 찾아 가마솥더위를 탈출했다.

방학과 직장인의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피서가 절정을 이룬 가운데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관광지 등에는 피서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 시원한 여름 축제장에도 그동안 폭염에 시달린 인파가 몰려 불볕더위를 식혔다.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시원한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종일 붐볐고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서핑과 해양레저 동호인들이 파도를 타며 한여름 바다를 즐겼다.

광안리·송도·다대포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도심을 벗어나 물놀이를 즐기거나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날려 보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지난 25일 개막한 포항국제불빛축제의 화려한 불꽃을 보기 위해 오후 들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인천의 대표적 피서지인 을왕리·왕산해수욕장,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등에도 피서객이 바다에 몸을 던지며 잠시나마 폭염을 잊었다.

강릉 경포, 양양 낙산, 속초 등 동해안 93개 지정 해수욕장과 울산 동구의 일산해수욕장,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전북 변산반도 내 변산, 격포 해수욕장과 군산시 선유도해수욕장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도 수많은 피서객이 찾아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파라솔 밑에서 더위를 식혔다.

물을 주제로 한여름 축제장도 피서 인파가 넘쳐났다.

초대형 워터 쇼인 '슈팅 워터 펀'이 한창인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관광객들은 연기자들이 뿌리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폭염을 잊었다.

용인 한국민속촌의 여름축제인 '살수대첩'에서는 입장객과 사또, 거지 등 민속촌 인기 캐릭터가 한데 어울려 물총 싸움 놀이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햇전어를 즐길 수 있는 경남 사천에서는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가 개막해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경북 울진과 영덕에서는 각각 워터피아 페스타와 황금은어축제가 열려 피서객들이 은어잡기와 해양 체험, 물놀이 등을 하며 주말을 만끽했다.

전남 장흥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전날 개막한 물 축제장에는 수만여 명 인파가 몰려들어 물싸움을 벌이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채 무더위를 잊었다.

계곡이 있는 주요 산과 야영장에도 찜통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몰렸다.

충남 국립공원 계룡산 계곡에는 오전부터 물장구 소리가 가득했고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오전까지 1천여 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 속리산 화양·쌍곡계곡도 찜통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 인파로 북적거렸고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6천여 명이 방문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수천여명의 등산객이 여름 산행을 즐겼으며 춘천 집다리골 유원지를 비롯한 계곡에서도 많은 피서객이 물에 몸을 담근 채 한가로운 주말을 보냈다.

울산 울주군 작천정 계곡과 양산 배내골, 내원사 계곡, 밀양 호박소와 지리산 뱀사골, 무주 구천동 등 유명 계곡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다.

피서에 나서지 못한 시민들은 도심 주요 쇼핑몰과 영화관, 카페 등에서 더위를 피했다.

피서가 절정을 이뤄 전국 해수욕장과 여름 축제장 주변은 몰려드는 차로 종일 몸살을 앓았다.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나들이 차량이 몰려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망향휴게소∼천안휴게소 19㎞,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덕평 IC∼여주휴게소 15㎞,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발안IC∼서평택IC 16㎞ 등에서 지·정체를 빚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52만대, 진입하는 차량이 4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영수 김용태 신민재 강영훈 이재림 이승민 손상원 조정호 이재현 이승형 기자)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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