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계획·기대효과는, 6342㎡ 규모로 2020년 완공
공익적 의료 서비스로 차별화, 주기적 치료…지역간 불균형 해소

2년의 준비 끝에 마침내 대전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세워진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6일 시청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시정 브리핑에서 "그동안 지역사회의 큰 관심이자 숙원사업이었던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유치에 성공했다"며 "대전·충남·세종을 아우르는 대전·충남권역 어린이재활병원 유치로 6000여 장애아동 부모들의 큰 희망이 실현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어린이재활병원은 2020년을 목표로, 서구 관저동(567-10) 6342㎡(시유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립 부지는 도안3단계 지구단위개발구역으로, 도시철도 2호선(원양역) 예정지와 인접할 뿐 아니라 서대전 IC 반경 2.2㎞ 내에 있다. 또 건양대병원과도 인접해 응급환자 발생 시 협업 진료도 가능하다.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은 연면적 6225㎡에 외래, 재활치료실, 병동을 갖춘 60병상(재활26, 중환자4, 낮병동30·협의중)의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67억 원 가량이다. 국비 78억 원에 시가 병원건립비 78억 원을 지원하고, 시는 시설·장비비로 110억 원을 추가로 부담한다.

시는 오는 9월 위탁운영 기관인 충남대병원과 병원 건립·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에 투자심사 및 공유재산 심의와 의회 동의를 거친다. 내년 4월부터 설계 공모를 통한 설계용역 및 용역심의 등을 진행한 뒤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은 민간병원과 차별화된 공익적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주기적인 치료를 통한 장애아동 재활 의료서비스 공급 부족 해소 및 지역간 불균형 해소 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 재활 의료기관은 전국 총 223개소로 수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이 중 4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는 만성적인 대기수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특수교육과 직업훈련 등으로 장애아동에 대한 통합적인 서비스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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