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문화캠프 폐막식 인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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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 35℃ 이상 고온현상이 10일 이상 지속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애초 예정된 야외공연들이 취소되거나 장소가 변경되는 등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낮에 진행되는 야외공연의 경우 인명사고도 우려돼 폭염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은 기존 26일 오후 7시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18 IYF 월드문화캠프’ 폐막식과 ‘그라시아스 콘서트’ 공연을 취소하고 인천 남동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2018 IYF 월드문화캠프’는 전 세계 500여 개국 4100여명과 27개국 청소년부 및 교육부 장·차관 30여명을 비롯 60개국 100여명의 대학총장과 부총장 등이 참여한 2주차 프로그램이다.

이날 폐막기념으로 진행되는 그라시아스 콘서트는 세계 최정상 러시아 음악가와 그라시아스 합창단으로 구성돼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고 각국 청소년들이 선보이는 세계문화공연이 펼쳐지는 대규모 공연이다.

주최 측은 지난 23일 사전답사 당시 엑스포시민광장의 아스팔트 열기가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갑작스럽게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국제청소년연합 관계자는 “사실 오랫동안 준비한 공연이고 최대 만 명 이상의 인원이 대전으로 모이는 만큼 다양한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했는데 여러모로 아쉽다”며 “하지만 공연 특성상 오랜 시간 야외에 노출될 경우 일사병 혹은 열사병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부득이하게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8000석 이상 실내 시설이 필요했는데 대전충무체육관의 경우 5000석 밖에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인천으로 옮기게 됐다”며 “매년 여름 대전에서 열려왔던 터라 올해 역시 기다리는 대전시민들이 많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분수대 야외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 준비 관계자들도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으로 안전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시 관계자는 “오후 8시 저녁공연이라 그나마 안심하고 있지만 올해는 폭염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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