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총력전
허태정 시장 심사위 PT서 호소 “소아재활치료시설 부족…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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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전시가 사활을 걸고 있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 공모 결과가 26일 발표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보건복지부 어린이재활병원 선정심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대전 유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허 시장은 이날 국민연금공단 서울 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심사위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서 어린이 재활병원 대전 유치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허 시장은 이날 뇌병변장애1급 장애를 앓고 있는 건우 이야기로 운은 뗐다.

그는 “(건우는) 일주일만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도 몸이 굳고 틀어지며 고통스러워한다”며 “대전에 소아재활치료시설이 부족해 가족과 떨어져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들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 대선 당시 대전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약속했다”며 “대전시장인 저도 후보 시절 치료와 교육이 모두 가능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시민에게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시는 지난해 8월 재활병원 설립터로 실거래가 100억원 상당의 시유지를 확보했다. 또 접근성이 좋고, 바로 옆에 상급종합병원이 있다. 충남대병원과 공동참여 의료기관 협약도 맺었다”면서 “이제 대전에 첫 삽을 뜨는 것만 남았다”고 대전은 모든 준비가 됐음을 강조했다.

어린이 재활병원 운영자로 선정된 충남대병원 송민호 원장도 이날 함께 참석해 운영 및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복지부 심사위는 이날 대전시와 경남도가 발표한 사업·운영 계획을 토대로 운영 역량, 건립환경, 운영계획 타당성, 공익적 보건의료 사업수행·계획,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으로, 선정 결과는 26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사실 대전에서 시작됐다. 어린이재활병원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 의료 인프라나 타지역 접근성 등을 따져봐도 대전에 건립되는 것이 맞다”면서 “대전에 유치돼 전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재활병원으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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