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로2] '조폭논란' 명백히 밝혀야

 

 

 

▲ 영화 아수라 포스터.

 

☞지난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가 파문을 몰고 왔다. 이는 '파타야 살인사건'에서 시작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임동준 씨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위해 태국으로 간다. 그러나 그 일은 도박 사이트 일이었다. 결국, 임 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의 나이 25살이었다. 조사한 결과, 임 씨는 감금·폭행에 시달렸던 걸로 밝혀졌다. 사인도 심각한 폭행에 의한 것이었다. 유력한 용의자 김형진은 인터폴에 의해 검거됐다. 그러나 한국 검찰은 '살인, 시체유기'에 대해 기소 중지했다. 결국, '죽은 자'는 있으나, '죽인 자'는 없는 사건이 됐다.

☞반전이 있었다. 김형진은 ‘성남’ 최대 폭력조직의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었다. 이 조직은 경찰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죄를 지어도 두렵지 않았다. 성남 기업 '코마트레이드'와도 관련 있었다. 이 회사는 샤오미의 총판을 맡았다. 승승장구했다. 알고보니, 이 회사 대표는 국제마피아파의 핵심 인물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기업은 정치권과도 연결돼 있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 기업에게서 차량 유지비와 운전기사를 후원받았단 의혹을 받았다. 이에 은 시장은 "자원봉사자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더 큰 반전이 있었다. 의혹의 끝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했다. 과거 ‘인권 변호사’ 시절,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호를 해줬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남시장 시절, 자격도 없는 '코마트레이드'에 우수 중소기업상을 준 점도 문제가 됐다. 또 이 기업은 성남FC를 후원하기도 했다. 모 조직원은 성남시 예산사업을 수행하고, 선거운동에도 참여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 대표가 조폭인지 몰랐다"며 "과거 조폭 변호도 수임한 수천 건의 사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아수라'도 재조명됐다.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영화와 꼭 닮았다. 이 영화는 정치+조폭 '정조유착'을 보여준다. '이재명 도지사, 은수미 시장은 사퇴하라'는 국민청원은 10만 명(25일 기준)을 넘겼다. '여배우 스캔들'에 이어 바람 잘날 없는 이재명 도지사.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명명백백한 수사로 의혹을 씻어야 한다. 예능 '동상이몽' 속 호탕한 그의 모습을 기억한다. 그게 진실 된 모습이길 믿고 싶다. 의혹처럼, 두 얼굴의 '아수라 백작'이 아니길 바란다. 편집부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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