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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이후 24년 만에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최악의 폭염을 내달 중순까지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고령자·독거노인·신체허약자·환자 등 취약계층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대전·세종·충남지방을 포함한 중부지방 장마는 상당히 짧았다. 지난달 26일에 시작된 장마는 지난 11일 종료(16일)됐다. 이는 평년(32일)보다 매우 짧은 장마기간으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빠른 종료다. 장마기간 동안 대전·세종·충남지방 강수량은 305.7㎜로 평년(351.4㎜)보다 역시 적었다. 기상청은 올해 유독 장마가 짧았던 이유를 티벳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화되며 한반도 주변 대기 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후 대전·세종·충남 대부분 지역은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최강 폭염은 지난 11일부터 보름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되며 대기 상층에 발달한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 중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 올해 폭염의 원인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 같은 기압배치는 내달 중순까지 계속 유지되겠고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현상과 함께 습도도 높게 나타나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겠다”며 “낮 동안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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