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력사용량 최고점 경신
한전충북본부, 수급대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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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14일 째 이어지는 폭염에 충북지역 전력수용량이 최대치를 찍고 있다.

전력수용량이 늘면서 도내 몇몇 아파트단지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무더위 속에 수백여명의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23일 오후 8시경 충북 제천시 신백동의 한 아파트단지 300여세대가 정전돼 주민 수백명이 불편을 겪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긴급 복구에 나서 약 3시간 뒤부터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아파트 측은 최근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과열된 차단기에서 불이 나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교체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8시 35분경 청주시 서원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자체 구내설비 과부하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15분가량 이어진 정전으로 단지 내 1000여세대가 찜통더위 속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특히 이날 청주에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민들이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사용시간이 증가하면서 전력 사용량도 매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 기준 도내 전력수용량(추정치)은 409만㎾로 올여름 들어 최고점을 경신했다.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의 집계를 보면 2014년 7월 25일 오후 3시 324만㎾, 2015년 7월 22일 오후 3시 342만㎾, 2016년 8월 18일 372만㎾, 지난해 7월 21일 376만㎾를 기록하는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24일 전력예비율은 8.8%(추정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는 하계 전력수급 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9월 24일까지 상황실 설치·운영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비상시에는 15명이 상황근무를 하고 상황근무자는 최대수요 예비력 등 수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며 “하계 전력수급 비상시 추가 예비력을 확보하는 등 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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