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등원 결정…박찬근, 7월 의정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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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전 중구의회 홈페이지
대전 중구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갈등으로 회의 참석을 거부해왔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등원키로 결정하면서 3주째 이어지고 있는 파행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등원만 결정했을 뿐 원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의원들 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장담하긴 어렵다는 의견이다.

24일 중구의회와 의원 등에 따르면 구의회는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제214회 임시회를 열고 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회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동안 등원을 거부했던 민주당 의원 6명(서명석 의장 제외)이 이날 임시회에는 참석하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회의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중구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지난 6일 민주당 의원들의 투표 거부로 무산된 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할 예정이다. 부의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자유한국당 김연수 의원은 찬반 투표에서, 전체 의원 12명 중 과반수 이상인 7표 이상을 얻어야 의결된다. 만약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재투표를 실시하고, 여기서도 찬성 7표를 얻지 못하면 공모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등원키로 했지만 의원 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중구의회 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임시회에 첨석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부의장 선거에 대한 것은 의원 개인의 뜻에 따르기로 했고 의장을 비롯한 의원 간 갈등도 봉합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구의회 박찬근 의원(민주당)이 이날 7월 의정비 전액을 의회에 반납했다. 구의회 파행 속에서 의정비만 챙긴다는 구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이 이날 반납한 의정비는 이달 월정수당 195만 7000원과 의정 활동비 110만원을 합친 305만 7000원 중 세금을 뗀 283만 1390원이다.

박 의원은 “이번 구의회 파행에 대해 의원으로서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의정비 반납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구민들에게 사과드리며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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