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기획 - Youth Paper]
차 밖으로 버린 쓰레기, 양심을 버리다.


본 기자는 지난 주말에 유성구 궁동네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신호를 기다리다 앞 자동차에서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차 밖으로 던져서 버리는 것을 보았다. 바로 옆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의 창문이 열려져 있었기 때문에 하마터면 차 안으로 담배꽁초가 들어갈 뻔한 아찔한 일이었다.

이에 따라 본 기자는 갑천대교부터 궁동네거리까지 한밭대로의 쓰레기 상황이 어떤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살펴보았다. 2㎞ 정도 되는 구간인데 거리에는 수많은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었고 신발, 옷, 라이터, 일회용품까지 여러 가지 쓰레기들이 많이 쌓여있었다.

이러한 쓰레기들은 달리는 차 또는 정체되어 있던 차 안에서 무심코 버려진 것으로, 한밭대로와 같은 큰 도로는 중앙분리대 쪽으로 쌓여져서 청소하기가 쉽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사고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앞 차에서 버린 담배꽁초가 목재를 싣고 가던 차에 불이 붙는 사고가 있었고, 장마철에는 도로의 쓰레기가 하수구를 막아 물이 넘쳐서 도로가 통제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유성구에 사는 한 시민은 "대부분의 흡연 운전자들은 신호 대기 중에 차 밖으로 담배연기를 내뿜고 재를 털며, 연기가 나는 담배꽁초를 던져버린다. 이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하였다.

운전 중 차 밖으로 쓰레기를 버리면 도로교통법 68조 위반, 벌금 5만원이며, 요즘에는 동영상을 찍거나 블랙박스 영상으로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고와 벌금 때문이 아니라, 차 안에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봉투를 준비해놓고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치운다.'라는 사회분위기로 바뀌어야 하며, 무엇보다 차 밖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선진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권민준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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