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800여명 장비 동원했지만…거주지 인근 소류지서 숨진채 발견

지난 20일 청양군 남양면 용마리에서 실종된 구모(여·88)씨가 실종신고 하루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구모 할머니의 가족들은 지난 21일 아침, 전날 밤까지 방에 있던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가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신고해 수색작업을 펼쳐왔다.

실종 소식을 접한 김돈곤 청양군수는 22일 실종자의 거주지인 남양면 용마1리 마을회관에 통합지원본부를 차리고 군청 산하 전 공무원 비상소집을 발령해 308명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활동에 나섰다. 또한 청양경찰서와 소방서,의용소방대, 주민 500명이 넘는 인력과 드론 3대 등의 장비가 동원됐다. 이날 수색에 참여한 이들은 한낮 기온 34℃를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실종자 거주 마을의 수로, 야산, 빈집 등을 샅샅이 수색하고 CCTV를 확인 후 인근 마을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갔다.

수색현장을 지휘한 김돈곤 군수는 찌는듯한 폭염에도 불구하고 내 부모를 찾는 마음으로 하나의 단서라도 놓치지 말고 철저히 수색에 임해 달라고 당부하며 직원, 주민들과 함께 수색작업에 동참했다.

안타깝게도 실종자는 이날 오후 4시43분경 거주지에서 직선거리 1.8㎞ 떨어진 소류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유가족의 시신확인을 마친 후 청양군보건의료원으로 시신을 이송했다.

김돈곤 군수는 "실종사건은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기에 무사히 귀가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수색에 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치매노인 실종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행정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겠다”며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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