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복·남자 복식·단식…3관왕, 장우진 “이번 대회로 한단계 성장”
대전 출신 임종훈도 金 획득, 여자복식·단식은 중국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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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코리아오픈 탁구 대회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조-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와 남자복식 결승에서 장우진이 상대의 공격을 넘어지면서 받아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세계 탁구 최정상을 가리는 대전이 펼쳐졌다. 이날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등 총 4경기의 결승전이 열렸다.

3관왕으로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한 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장우진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황금 콤비'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조가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최강 복식조로 우뚝 섰다. 혼합복식에서 북한의 차효심과 단일팀으로 금메달을 땄던 장우진은 남자복식과 단식을 우승해 대회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를 3대 1(11대 8, 19대 17, 9대 11, 11대 9)로 꺾었다. 일본 니와 고키-우에다 진 조와 중국 왕추친-슈페이 조 등 껄끄러운 상대들을 차례로 쓰러뜨린 장우진-임종훈 조는 우승으로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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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7위인 장우진-임종훈 조는 1세트를 11대 8로 비교적 쉽게 따낸 뒤 2세트에서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듀스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도 장우진-임종훈 조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듀스를 허용한 장우진-임종훈 조는 시소게임이 이어진 17대 17 균형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임종훈의 드라이브를 받아넘긴 상대 공이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2세트마저 가져와 게임 스코어 2대 0을 만들었다. 3세트를 9대 11로 내준 장우진-임종훈 조는 4세트 들어서 매서운 공격을 펼친 끝에 10대 9에서 임종훈의 공격을 받지 못한 상대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따내고 우승했다.

장우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도 많이 얻고 한 단계 위로 올라갔다는 생각이 들지만, 멈추지 않고 절대 자만하지 않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산중고 출신인 임종훈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해 기쁘고 고향인 대전에서 우승을 하게 돼 더욱 기쁘다”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장우진은 중국 량진쿤을 4대 0(11대 8, 11대 9, 11대 7, 11대 3)로 꺽으며 남자 탁구 최정상에 올랐다. 여자복식 결승에선 중국 첸멍-딩닝 조가 왕만위-주위링 조를 3대 1(14대 12, 9대 11, 11대 9, 13대 11)로 꺽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선수들 끼리 맞붙은 여자 단식 결승에선 세계 랭킹 1위 주위링이 세계 3위 첸멍을 4대 1(11대 4, 7대 11, 11대 8, 11대 5, 11대 9)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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