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강화, 서민들 아픔·어려움 해결 역점
도민 향한 전방위적 소통 확대, 함께 만드는 열린 의회로 조성
같은당 소속 많지만 역할 충실…한국당과 적극 협의, 소외 없어
청렴·윤리성 갖추기 위해 노력, 회의별 출결사항 등 활동 공개

▲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은 “도민들과 소통하면서 도민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의회 제공
제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를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장선배(56·청주2) 의장은 “도민행복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내 소수였던 10대와 달리 의회 운영권을 손에 쥐게 된 민주당 의원으로 11대 운영 방침에 대해선 “책임있는 집행부 견제로 도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회 운영에 대해 들어봤다.

-11대 전반기 도의회 의정 운영 방향은.

“6·13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변화와 개혁을 선택했다. 도민의 뜻을 받들어 주민의 삶을 보다 촘촘히 챙기고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 첫 번째로 도민행복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하면서 집행부와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 설정에 노력하겠다. 남북평화체제 구축, 4차 산업혁명 등 큰 변화에 대비한 미래전략을 설계하겠다. 두 번째는 민생을 챙기고 도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서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보듬고 해결하는데 역량을 모으겠다. 민생현장의 요구를 정책과 예산에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다. 세 번째는 소통으로 도민에게 공감 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의회는 각 지역과 집단의 이견과 갈등을 풀어내는 통합의 공간이어야 한다. 의회의 문을 활짝 열고 전 방위적 소통을 강화하겠다.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의회 내 소통에도 힘써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

-11대 의회 슬로건을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로 정했다.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2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의회가 도민들로부터 온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라는 슬로건은 의원 32명의 의견을 모아 함께 정한 것으로, 폭넓은 소통과 참여를 통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공감 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의회의 진정한 주인은 163만 도민이다. 도민의 뜻과 바람을 담는 민의의 전당이 되기 위해선 도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민과의 소통을 통해 도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실천해가는 소통하는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

-원내 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다. 집행부 견제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시종 지사와 도의회 다수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이다 보니,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같은 당이냐 아니냐는 의회의 역할에 있어서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의회 본연의 책무이자, 제1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정책, 예산 등에 대한 무조건적인 프리패스는 있을 수 없다. 도민을 최우선에 두고, 도민을 기준으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임 있는 견제와 감시로 도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의회 내 소수의 목소리가 외면당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10대 의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다수당이었다가 이번에 4석으로 줄었다. 의회는 여·야가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의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협의과정을 거치겠다. 의회 내 협의체가 있기에 충분한 소통과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의회의 현안들이 논의되는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회의에 한국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포함돼 있어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여야의 의견 조율과 협의를 위한 교섭단체는 현재 조례상의 구성요건이 5명 이상의 의원들로 되어 있다. 한국당 의원 4명으로 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적극 협의하면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소수라 하더라도 도민들의 선택이기에 그분들의 목소리도 의정활동에 반영할 것이다.”

-10대 의회가 도덕적으로 비난받았다. 자정방안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도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도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지방분권의 흐름 속에서 지방의회의 역할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의원들에게도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다. 도민의 대변자이자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걸맞은 청렴성과 윤리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의회 윤리특별위원회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해 의회 내부의 자정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의별 출결사항 등 모든 의정활동을 공개해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많은 지적이 제기됐던 해외연수에 대해서는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합리적인 추진방안을 도출하겠다. 이를 토대로 해외연수를 진행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은.

“충북도의회에 깊은 애정을 보내주시는 163만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고의 정치는 도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들과 소통하면서 도민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도의회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격려와 응원을, 때론 비판과 질책도 많이 해 주시길 바란다. 32명 전체 의원 모두 열심히 노력하겠다. 믿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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