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차효심, 홍콩팀에 역전승…이상수·박신혁, 16강전 완승 거둬
남북단일 유은총·최일, 한국에 패…웃음으로 이상수·전지희 승리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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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혼합복식에 출전한 한국 이상수-전지희 조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혼합복식 16강전 남북단일팀 북한 최일-한국 유은총 조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본선 무대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19~22일 사흘 동안 동안 진행되는 본선 경기에서는 남·여·혼합 복식 16강과 남·여 단식 32강 등 종목별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총 4경기의 남북 단일팀 경기가 열렸다. 혼합복식 장우진(남측)-차효심(북측) 조와 남자복식 이상수(남측)-박신혁(북측) 조 두 조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세계랭킹 3위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전날 예선에서 몽골조의 기권으로 힘들이지 않고 16강에 올른 장우진-차효심 조는 세트스코어 3대 1(8대 11, 11대 8, 11대9, 11대8)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는 세계 3위팀으로 장우진-차효심 조 경기 초반 어렵게 풀어나갔다. 1세트 패배 후 2세트에서 한 점씩 따내며 역전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승리를 낚았다. 준준결승에 진출한 장우진과 차효심은 이날 오후 9시 홍콩의 호콴킷-리호칭 조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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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에이스로 한팀을 이룬 이상수-박신혁 조는 완승을 거뒀다. 이상수-박신혁 조는 16강전에서 패트릭 바움(독일)-토마스 케이나스(슬로바키아) 조를 3대 0(11대 4, 11대 5, 11대4)으로 완파했다.

남북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은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상대는 두 선수의 다양한 공격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상수-박신혁 조는 20일 오전 중국의 량징쿤-옌안 조와 남자복식 4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서효원(남측)-김송이(북측)조가 여자단식 세계랭킹 1, 2위로 구성된 중국팀에 아쉽게 석패했다. 이들은 중국 주위링-왕만위 조와 맞서 2대 3(2대 10, 5대 11, 11대 3, 10대 12, 9대 11)으로 패했다. 주위링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왕만위는 2위지만 서효원-김송이 조는 한치의 물러남도 없이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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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복식 남북 단일팀 유은총(남측)-최일(북측) 조는 한국의 에이스 조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이들은 이상수(남자·국군체육부대)-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에 1대 3(5대 11, 11대 9, 7대 11, 11대 13)으로 졌다.

개막 당일인 지난 17일 예선에서 스페인 조에 극적인 3대 2 역전승을 거두고 단일팀 첫 승을 기록했던 최일-유은총 조는 본선 첫 대결인 16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7위 이상수와 여자 에이스 전지희(세계 30위)는 내달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노리는 실력파다. 패배가 확정된 후 최일과 유은총은 환한 웃음으로 이상수와 전지희에게 다가가 승리를 축하해주는 아름다운 장면도 연출됐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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