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24.1% 선택받아 與지지층선 이해찬 이어 2위
‘3인 컷오프’ 경선 통과 예상 이 불출마땐 친문후보간 격돌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차지하기 위한 당권주자들의 출사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충청과 강원지역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1위를 기록했다.

먼저 중앙일보·월간중앙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타임리서치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1%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느냐'라는 질문에 대전·세종·충남·충북·강원 지역 응답자 중 24.1%가 박 의원을 선택했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20.6%, 이해찬 의원(세종시) 12.2%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전체로 대상을 확대하면 이 의원이 22.5%를 차지하며 선두로 올라서지만, 박 의원도(16.6%) 그 뒤를 바짝 쫓으며 2위권에 안착했다. 김 장관은 14.5%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 대표 경선이 '3인'으로 컷오프 된다는 점에서 충청권 의원인 이 의원과 박 의원이 함께 출마하더라도 두 의원 모두 무난히 경선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는 ±3.1%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 의원은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15.3%의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차지했다. 2위 김진표 의원(15%), 3위 이해찬 의원(10.8%) 등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만 살펴보면 이 의원이 20.3%로 1위였고, 박 의원은 15.5%를 차지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15.1%)와 50대(12.3%)에서 박 의원의 지지율이 높았으며, 이 의원도 30대(18.4%)와 40대(18%)에서 지지층이 두터웠다.

이 의원이 선거 등록일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불출마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이 불출마 할 경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후보간 치열한 '문심' 대결이 펼쳐 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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