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창업마실 개소…창업 실전공간 제공, 창업 학생엔 첫 CEO 명함 직접 선물
대학역량진단 예비 자율개선대학 선정, 명문대학 위상 확고히…교육혁신 박차
국책사업 누적 수주액 1000억원 ‘성과’, 충청광역철·도시철 2호선 학교앞 통과
‘한남대역’ 명명 적극 건의해 관철 노력, 글로컬 전략 바탕…세계적 명문 발돋움

▲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한남대는 중부권과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 속에 명문대학이 되는 비전을 품고 있다. 글로벌 명문으로 발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에 최근 ‘청년창업캠퍼스 브랜드’를 키워낼 창업클러스터가 조성됐다. 일종의 창업단지 개념인 ‘한남창업마실’은 글로벌캠 제2체육관과 운동장 주변에 조성돼 아이디어부터 전시·판매 등 단계적 창업공간으로 활용된다. 한남대는 대전·세종 거점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취업연계중점대학 등 취·창업 관련 굵직한 국책사업 유치로 대전 유일의 창업선도대학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명문을 넘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타고난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쉼없이 달리고 있는 이덕훈 한남대 총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를 자세히 들어봤다.

대담=김일순 대전본사 교육문화부장

-최근 교육부의 제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고 들었다.

“한남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정부의 일반재정지원을 받으며 모든 국책사업에 제약 없이 신청이 가능하고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도 모두 받게 됐다. 한남대는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우수대학(B등급), 2017년 대학기관평가인증 30개 평가준거 모두 충족(All Pass)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훌륭한 성과를 이뤘다. 이는 학교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 열정이 하나로 응집된 결과라고 본다. 예비 자율개선대학 선정으로 한남대는 명문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으며 이번 준비를 통해 과거의 교육시스템에서 벗어나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한남의 교육혁신을 교수, 직원이 함께 연구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잘 가르치는 대학, 학생이 행복한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요즘 한남대하면 ‘창업’ 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취임 첫 일정으로 한남대를 방문, 벤처창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창업대학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 원동력은.

“2016년 총장에 부임한 이후, ‘학생제일’(Student First)과 더불어 ‘창업최강’(Startup First)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학생 및 교수 창업 활성화와 창업 친화적 캠퍼스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 6월 전국 218개 대학(4년제, 국공립 포함)을 대상으로 평가한 ‘2018 매경 대학창업지수’에서 전국 15위, 대전 1위에 올랐다. 앞서 교육부 산학협력활동 조사결과, 한남대가 ‘교원창업기업 매출’ 전국 1위, ‘학생창업 지원금’ 전국 6위(이상 2016년 기준)를 달성했다.

한남대는 지난 5월 A, B, C 3개 구역에 총 5개동, 31실을 갖춘 ‘한남창업마실’을 개소하고 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컨설팅·멘토링, 실전창업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9월 완공을 목표로 40개의 창업 점포가 들어설 창업클러스터 ‘Startup H Market’을 건설 중이다. 한남대는 학생들이 창업관련 활동 점수에 따라 지급하는 ‘창업마일리지장학금’과 창업인재전형으로 선발된 우수학생에게 주는 ‘창업인재전형장학금’이 있다. 특별히 창업에 실패하였으나 포기하지 않고 재창업에 도전하는 학생에게는 ‘창업재도전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교생 CEO명함 갖기 운동을 펼치며 창업한 학생들에게 생애 첫 CEO명함을 총장이 직접 선물로 전달하며 한남인의 자긍심을 심어준다”

-최근 ‘사회적경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남대는 대전·충청지역 최초로 ‘사회적경제지원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한남대는 올 3월 대전·충청지역 대학 최초로 ‘사회적경제지원단을 설립하고 총장인 제가 직접 겸직하며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사회적경제지원단은 청년 사회적기업가 배출, 지역특화형 협동조합 육성, 전통시장협력사업, 다문화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공유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가 중요시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사회적경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위과정 개설을 추진 중이다. 학부와 대학원에 사회적경제 전공학과를 설치할 방침이다. 정부의 사회적경제 선도대학 사업에도 적극 대응하려고 준비 중이다.

한남대는 그동안 협동조합인 ‘한남교육사랑’을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지원사업을 진행했고, 사학과에서 만든 협동조합 ‘사유담(史遊談)’은 역사 여행을 모토로 유익한 역사관광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교수들과 학생들이 예비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사회적경제 창업동아리 등을 만들어 다양한 사회적경제 활동을 추진 중이다. 한남대 사회적경제지원단은 지역 사회적경제의 플랫폼이 되어서 대전시를 비롯한 대덕구, 동구 등 자치단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며 사회적 가치 공유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이다”

▲ 한남 창업마실 캠퍼스 투어 모습. 한남대 제공
-한남대는 특히 정부의 국책사업 수주 성과가 뛰어나다. 그 성과를 소개해달라.

“한남대는 최근 누적 국책사업 수주액이 약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의과대학이 있는 서울의 유수 대학을 제외한 타 대학과 비교해 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지난 해 4월 창학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에 선정돼 5년간 230억 원의 국비를 지원 받게 됐다. 또 교육부의 2018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으로 약 8억7천만 원을,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으로 150억원, 연구마을 주관대학으로 29억원,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12억3천만 원 등으로 다양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8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한남대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전국 400여개 대학 중에서 한남대가 유일하게 기술혁신부문 산학연유공자로 선정돼 받은 것이다”

-충청권광역철도에서 가칭 ‘오정역’ 신설이 확정됐다. 한남대 앞에 역이 신설돼 구성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들었다.

“충청권광역철도와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예정)이 모두 한남대 바로 앞을 통과하며 환승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 환승역 신설로 한남대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통학 학생들의 편의성이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노력해준 정용기 대덕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과 대전시에 감사를 드린다. 다만 환승역의 이름을 현재의 가칭 ‘오정역’이 아니라 ‘한남대역’으로 명명해야 한다는 것이 한남대 구성원들의 강력한 요구이다. 대전시와 관련기관에 적극 건의해서 한남대역 명칭을 관철시키고자 한다”

-한남대가 지역명문을 넘어서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더욱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은.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은 한남대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매번 대전·충청권 사립대학 평판도 1위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대전·충청 1등 사립대학’이다. 지난해 8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대학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전국 44위, 대전·충청 사립대학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남대의 꿈은 훨씬 더 크다. 중부권과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아시아와 세계 속에 당당한 명문대학이 되는 비전을 품고 있다. 글로컬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에 뿌리내린 지역 대표 대학인 동시에 글로벌 산학협력, 글로벌 취업·창업 등을 통해 세계로 도약해나갈 것이다.

특히 작년에 미국 이외의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장로교대학연맹(APCU)에 정회원으로 가입해 APCU 소속 66개 대학과 긴밀한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근 본교에서 열린 한국학문화프로그램(KSSP) 개회식에 APCU 대학총장단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남대가 글로벌 명문으로 더 발전하고, 학생들을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정리=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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