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추천제…조치원읍 시범 도입, 내년부터 동지역까지 확대 추진
주민자치 실현…재정권한도 부여

세종시가 민선 3기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일환으로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를 도입, 운영한다.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는 개방형 공모로 공무원 또는 민간경력자를 읍·면·동장에 임용하는 제도다. 시는 올해 조치원읍에 시범 도입한 뒤 향후 검토를 거쳐 내년부터 동지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운영성과에 따라 개방형 직위공모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첫 타깃으로 설정된 ‘조치원읍장’ 시민추천제는 1읍·4개면(연서·전의·전동·소정면)을 관할하는 등 범위가 넓고 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 주민심의위원회가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민심의위원회는 조치원읍과 면지역 인구비율에 따라 심의위원을 추천받아 시의원·이장·주민자치위원 등 주민대표 20여명으로 구성된다. 시는 4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 희망자를 접수받아, 오는 24일 주민심의위원회의 면접을 거쳐 고득점자 1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조치원읍에 시범도입해 하반기 인사 때 읍장을 임용하기로 하고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 실시범위를 확대하는 등 세종을 대한민국 자치분권 모델도시로 만들어가겠다”며 “읍·면·동장이 시민추천제를 계기로 주민과 함께 혁신과 비전을 창조하는 주민자치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량사업비 확대 등 읍·면·동장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는 안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일반 인사방식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면 시민추천제를 시행할 필요가 없다. 장기적으로 재정관련 여러가지 권한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조치원 읍장 공모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현재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자는 전제 하에 공모제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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