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연장 끝내기포로 한화 3연승 저지…"짜릿해"(종합)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투런포로 한화 이글스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1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 한화의 3연승을 저지했다.

7회말부터 이어진 2-2 균형은 연장 12회말에야 깨졌다.

1사 1루에서 로하스가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의 시속 142㎞ 직구를 왼쪽 담장 뒤로 넘기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중반까지는 선발투수 호투 대결로 흘렀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9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으나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날렸다.

먼저 앞선 쪽은 kt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다.

한화는 4회초 김태균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제라드 호잉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김태균 타석에서 도루했고, 김태균의 좌중간 적시타에 득점했다.

1-1 균형은 7회초에 한화가 먼저 1점을 내며 무너졌다.

니퍼트가 안타와 폭투, 볼넷, 내야안타로 흔들리며 무사 만루를 내줬다. 하주석은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니퍼트는 이용규를 1루수 직선타, 강경학과 송광민을 각기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는 7회말 다시 동점을 맞췄다.

대타 하준호의 우월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다시 이뤘다.

결국 양 팀은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1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로하스는 좌월 2점포로 경기를 끝냈다. 2017년 중반 kt에 합류한 로하스의 KBO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자 kt의 시즌 1호, 창단 3호 끝내기 홈런이다.

정우람은 시즌 첫 패(4승 27세이브)를 당했다.

로하스는 "끝내기 홈런은 처음 쳐 봤는데, 팀이 승리한 것이 무엇보다 매우 기쁘고 짜릿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경기에서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로하스는 "최근 타격감이 좋았고, 나 자신을 믿었다"며 "불펜 동료들이 잘 끌어준 만큼 타석에서 내 스윙을 하자고 마음먹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투수들에게도 영광을 돌렸다.

kt 마운드는 니퍼트를 이어 윤근영-이종혁-김재윤-주권-홍성용-고창성이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김진욱 kt 감독도 "니퍼트가 7이닝 동안 혼신의 역투를 펼쳤고, 이어 나온 김재윤과 주권 등 불펜 투수들도 잘 버텨줬다. 12회말 결승 홈런을 친 로하스의 집중력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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