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위로금 추가지급 논의
노동자들, 진정서 제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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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속보>= 최근 갈등을 빚었던 호텔아드리아의 사측과 근로자간의 문제가 풀어지며 호텔 폐업에 따른 원만한 후속절차를 밟고 있다. <7월 12일자 6면>

본보 보도 이후 사측은 호텔 폐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두고, 근로자와 원만한 협의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호텔아드리아에 따르면 갑작스런 호텔 폐업 소식에 사측과 직원들간의 갈등이 격화 됐지만, 최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호텔아드리아는 근로자들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고, 근로자들은 일방적인 통보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호텔폐업 공식발표 이후 완만하게 후속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근로자들은 일방적 통보에 ‘갑질 폐업’이라고 규정, 사측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호텔 근로자들은 노동조합이 따로 없어 조직적인 움직임에 한계를 보이며 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사측과 근로자간 원만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법적으로 정해진 실업급여, 퇴직금 외 별도로 생계를 위한 위로금 형태의 추가 급여지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근로자들은 노동청 등 외부기관을 통한 진정서 제출 등의 행위를 철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업계 취업연계 등 재취업문제는 근로자들이 스스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아드리아 노사협의 회장은 “호텔 폐업소식 이후 사측과 대화의 길이 열리지 않았지만, 최근 좋은 취지에서 의견이 서로 교류되고 있다”며 “직원들 모두 원만한 사태 해결을 원하고 있고 사측도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수긍하며 긍정적인 협의점을 찾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로써 일방적 해고, 고용승계 등 후속조치 불이행으로 오랜 기간 마찰을 빚던 ‘제2의 리베라 사태’로 번질수 있다는 우려는 잠재우게 됐다.

호텔아드리아 관계자는 “호텔폐업에 따른 언론 보도 등 외적으로 문제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오랜 기간 동안 함께해 온 직원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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