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계청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 915만7000명 가운데 실업자는 46만명으로 실업률은 10.5%다.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p 떨어진 42.7%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임금근로자 형태를 기준으로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청년층의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은 10.7개월로 지난해 대비 0.1개월 늘었다.
또 회사를 그만두는 청년층은 늘어났지만 이들이 다시 구직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줄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층 임금근로자는 62.8%로 지난해 대비 0.8%p 올랐다. 그만 둔 사유로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51.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직장을 구하기 위한 소요 시간의 증가와 구직활동 재참여 비율이 줄어들면서 취업 자체를 포기한 청년층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청년층 미취업자는 148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3000명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그냥 시간을 보내거나 여가활동 등 구직활동과의 별개의 시간을 보낸 청년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54만 5000명으로 전체 미취업자의 36.6%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면서 청년층이 첫 취업 후 받는 임금 자체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에 취업할 때 받는 임금은 150만∼200만원 구간이 33.8%로 지난해 대비 4.1%p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100만~150만원 구간의 비중은 31.1%로 6.4%p 하락했다.
이밖에 200만∼300만원을 받는 경우가 15.3%였으며 50만∼100만원(13.5%), 50만원 미만(4.2%), 300만원 이상(2.0%)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150만∼200만원 구간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승한 배경에는 올해 인상된 최저임금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16.4% 오른 7530원으로 월급 기준 환산 금액은 157만 3770원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