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앨범 '서니 서머'…"일본 활동 익숙한듯 새로웠다"

여자친구 "'여름여름해' 여름 대표곡·유행어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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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앨범 '서니 서머'…"일본 활동 익숙한듯 새로웠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여자친구가 19일 발표할 미니앨범 '서니 서머'(Sunny Summer)는 여름 분위기로 가득한 앨범이다. 앨범 제목은 물론 타이틀곡도 여름 시즌송을 겨냥한 '여름여름해'다.

여자친구는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앨범 제목부터 수록곡까지 여름을 겨냥했다"며 "'여름여름해'가 매년 여름을 대표하는 곡으로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름여름해'란 말을 유행어처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날씨가 더워져 여름이 왔다고 느낄 때, 날씨 좋은 여름에 놀러 가고 싶을 때 '여름여름해'란 말이 쓰이면 좋겠어요. '여름여름해'를 밀려고요. 하하."(소원)

엄지는 "따스하다, 선선하다처럼 여름에는 무덥다, 찐다, 후덥지근하다 등 날씨를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며 "짜증 섞인 순간도 있지만 덥고 힘들어도 여름이라서 좋은 순간에 '여름여름해'란 단어를 쓰면 좋겠다"고 말을 보탰다.

2015년 데뷔해 3년간 작곡팀 이기·용배와 손잡고 히트곡을 낸 이들은 이번에는 작곡팀 이단옆차기와 함께 '여름여름해'를 작업했다.

시원한 일렉 기타 사운드로 시작하는 이 곡은 여름밤의 설렘을 담은 팝 댄스곡이다. '엄엄엄엄지 척 은하수 건너서 별빛이 속삭이는 이 밤에 기대줘', '솔직히 말해 너를 사랑해 신비한 곳으로'처럼 노래 가사에는 엄지, 은하, 신비 등 멤버들의 이름이 곳곳에 숨어있다.

엄지는 "각자 이름이 나오는 파트를 직접 맡는 것만으로도 재미 요소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단옆차기와의 작업 과정에서 새롭게 배울 점도 있었다고 한다.

멤버들은 "이단옆차기는 우리가 즐겨듣던 노래를 많이 만든 팀이어서 연예인을 만날 때처럼 새로웠다"며 "이기·용배와 작업할 때는 원하는 스타일이 정해져 있었는데, 이단옆차기에게선 좀 더 자연스럽게 말하듯 노래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이단옆차기와 우리 색깔이 절묘하게 만났다"고 설명했다.

댄스도 기존과 다르게 손 부채질 동작 같은 따라하기 쉬운 포인트 동작이 가미됐다.

멤버들은 "이전 안무보다 수월할 것 같았는데 끝까지 해보니 팔짝팔짝 뛰는 동작이 많아 여지없이 체력이 필요하다"고 웃으며 "포인트 안무 연습을 하면서 즐거웠다. 늘 웃음바다였다"고 떠올렸다.

수록곡들도 시원한 사운드로 가득하다. 유주는 "수록곡까지 여름 분위기로 가득해 많은 분에게 좋은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 노래로 시원하게 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기·용배가 만든 '베케이션'(Vacation)은 트로피컬 사운드와 신나는 브라스 연주가 어우러진 팝 댄스곡이며, '바람 바람 바람'(Windy Windy)은 여름밤 설렌 감정을 표현한 댄스곡이다.

가사가 시작부터 끝까지 애교로 꽉 차 있는 '스위티'(Sweety)는 팬들이 좋아할 트랙. 유주는 "귀여운 스타일 곡은 많았지만 대놓고 애교는 처음"이라며 "팬들의 '심쿵'을 노리고 있다"고 웃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데뷔 음반을 낸 이들은 트와이스, 방탄소년단과 함께 현지에 새롭게 분 제3 한류를 이끄는 팀으로 꼽혔다.

유주는 "'유리구슬'로 데뷔한 시절 느낌을 그대로 갖고 열심히 활동하며 왔다"며 "일본에서도 보여드릴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지도 "일본 활동하며 익숙한 듯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너무 새롭기만 하면 긴장되고 두려움이 많은데 일본 데뷔는 처음이지만 한국에서의 경험이 있어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 '밤' 등 7곡 연속 음원차트에서 반향을 일으킨 이들은 8연속 히트에 도전한다. 그중 '오늘부터 우리는'과 '시간을 달려서'는 가온차트에서 잇달아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기록도 냈다.

소원은 "아직 최대 사이트에서 진입할 때(멜론에서 음원 공개 1시간 만에) 1위를 해본 적이 없다"며 "'밤'은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많은 분이 '역주행'이라고 해주셔서 그때 정말 행복했다. '밤'은 계절을 안 타는 곡이어서 사계절 내내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여름여름해'는 여름을 저격한 노래이니 '밤'을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엄지는 "'시간을 달려서'와 '밤'처럼 감성적이고 아련한 색깔도 있지만 '여름여름해'를 통해 밝은 느낌도 우리 색깔이란 것을 각인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위 기대가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며 "기대는 자극제가 된다. 계속 기대할 수 있는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 많은 걸그룹과 함께 재미있는 여름 시즌을 만들어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9월 8∼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지난 1월 서울을 시작으로 연 아시아 투어의 피날레 무대다.

신비는 "새로운 곡을 더해 볼거리가 많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첫 번째 콘서트의 벅찼던 느낌을 재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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