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유치 총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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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소방복합치유센터 후보지 최종 선정에서 충남 내포신도시 내 부지 2곳이 모두 고배를 마시며 도청 안팎에서 짙은 아쉬움이 배어 나왔다.

신도시 내에 아직까지 종합병원이 들어서지 못한 만큼 지역민들이 일반인도 이용 가능한 소방치유센터에 기대감을 모았기 때문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소방청은 16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를 소방치유센터의 최종 건립 후보지로 선정했다.

앞서 충남에서는 1차 예비 후보지로 신도시 내 예산구역 RL-1블록과 홍성구역 의료시설용지, 아산시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도를 비롯한 예산군, 홍성군이 갖가지 지원책을 마련하며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신도시 내에 종합병원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도는 신도시에 종합병원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지역 대학병원과 민간병원의 문을 두드렸지만 마땅치 않았다. 신도시 내 인구가 2만 3000여 명에 그쳐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병실 급여화, 선택진료비 등 정부의 의료정책 개편과 환자 감소로 인한 병원의 경영난으로 병상 수도 줄고 있는 판국에 종합병원 신설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일각에선 소방치유센터를 유치하면 도민들의 걱정도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A(52) 씨는 “병원이 없던터라 참담한 심정”이라며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가기 위해 천안으로 가는데 센터가 들어서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종합병원이라도 어서 유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소방치유센터 유치에 실패한 만큼 다시 신도시 내 민간·종합병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국가 사업과 함께 간다는 입장에서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며 “충남도는 (정부에서 혁신도시 지정을 받지 않은) 지역에서 추진하는 혁신도시인데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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