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학회지에 너스법 분석 논문 게재
합병증 발생 감소·재원기간 단축효과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흉부외과 이승진(49·사진) 교수가 최근 미국흉부외과학회지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2018년 최신호에 논문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의 수술 결과(Surgical Outcomes of Double Compression And Complete Fixation Bar System in Pectus Excavatum)’를 게재했다. 논문은 이 교수 본인이 집도한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DCCF) 220례와 종래의 오목가슴교정술(너스법) 306례를 비교분석했다.

이 교수는 “DCCF을 적용한 결과 뚜렷한 합병증 발생률 감소와 수술시간 및 재원기간 단축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DCCF의 합병증 발병건수는 2건(0.9%)에 불과했으나 너스법은 64건(20.9%)으로 21배에 달했다. 특히 교정을 위해 흉부에 삽입하는 금속막대가 제자리에서 이탈함으로써 교정실패로 이어지는 사례는 너스법의 경우 25건이었으나, DCCF에서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후 재원일수도 DCCF의 막대 삽입과 막대 제거 시 평균 재원일수는 5.4일 / 1.6일이었으며, 너스법은 7.3일 / 3.1일이었다.

이승진 교수는 “DCCF는 모든 형태의 오목가슴을 성장에 구애받지 않고 합병증 위험 없이 완벽하게 교정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오목가슴은 가슴뼈가 함몰된 약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이다. 가슴뼈 중앙이 함몰돼 오목가슴이라 하고 혹은 깔때기 모양으로 보여 ‘누두흉’이라고도 한다. 발생원인은 미상이다. 생명에는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폐렴에 취약할 수 있고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도 야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성장기 내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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