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률 하락··· 합격자 4년제로 발길 '환불사태'

등록률 하락으로 추가모집에 고심하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전문대학에 등록 학생들의 환불이 잇따라 전문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문대와 마찬가지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4년제 대학 추가모집이 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신입생 확보에 차질을 빚은 전문대학들은 3월 개학 이후까지도 모집에 나서야 할 형편이다.


13일 전전문대학에 따르면 4년제 대학들의 추가모집이 시작되면서 이미 등록을 마친 학생들이 4년제 대학 합격을 안내받자 4년제로 발길을 옮기기 위해 잇따라 등록금을 환불해 가고 있다.

지난 11일 마감한 1차 등록률이 53.7%인 우송정보대는 150여명이 등록금을 찾아갔으며, 51.4%를 기록했던 우송공업대도 60여명이 환불해 갔다.

또 65.1%의 비교적 높은 등록률을 보인 혜천대와 58.1%를 기록한 대전보건대학은 각각 60여명이 환불해 갔으며, 등록률이 대폭 상승, 81.0%의 등록 실적을 나타낸 대덕대학도 60여명이 등록금을 찾아가는 등 등록금 환불이 잇따르고 있다.

4년제 대학의 추가모집 전략으로 인해 발생되는 이 같은 환불 요구에 별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전문대학들은 환불로 결원이 생기는 즉시 후순위 합격자들에게 등록을 안내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결과가 시원치 않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시도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대 1 전략도 전화 연결이 쉽지 않고, 4년제 대학들도 전화를 이용한 추가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자원 부족에 따른 무더기 미충원마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마저 높다.

대학 관계자는 "그나마 추가 등록으로 각 대학이 1차 마감 때보다 등록률이 조금씩 상향됐으나 4년제 대학의 추가모집이 시작되면서 등록금 환불 요구가 빈발해 곤혹스럽다"며 "학생들에 대한 전화안내 밖에는 달리 방법도 없어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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