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3명 출전 시니어와 대결, “북한 선수들 운동 방식 궁금”

▲ 17일 오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출전하는 대전 동산고 선수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서홍찬, 강진호, 김병현 선수, 정진우 코치. 사진=이심건 기자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출전한 대전지역 선수들도 세계적인 무대를 경험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선전을 다짐했다.

국내 탁구의 명가이자 안재현·조승민·임종훈 등 다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대전동산고는 이번 대회에서 3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대회에는 동산고 2학년 서홍찬·강진호 선수가, 3학년 김병현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은 21세 이하 남자부 경기가 아닌 모두 체급을 올려 시니어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탁구 라켓을 처음 잡은 김병현 선수는 수준급 선수들과 맞붙는다는 생각에 경기 전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겨뤄 한 세트라도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힌 김 선수는 매 경기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북한 선수들과 경기에도 남다른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 선수는 “북한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게 되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북한 선수들의 운동 환경이나 훈련 방식도 묻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과 경기를 치러보고 싶다는 서홍찬 선수도 하루 평균 5~6시간 훈련을 하며 실력을 쌓았다. 서 선수는 “북한 선수들이 출전한 의미 있는 대회지만 모두 프로 선수로 대회에 출전한 만큼 최선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남북 선수들이 자주 만나 경기력을 겨룰 수 있도록 통일이 하루빨리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선 통과가 목표라고 말하는 강진호 선수는 “큰 대회에 출전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하나라도 배우고 간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에 앞서 만난 동산고 정진우 코치도 출전 선수들이 입상보다는 세계 유명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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