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부터 진행된 남자단식 예선전에는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00위권 밖의 북한 남자 출전 선수 8명 중 대부분이 출전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통일 관련 단체로 구성된 회원과 시민 등 200여명의 통일 응원단은 관중석에서 북한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응원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와 대전평화여성회 등 회원들은 경기에 앞서 공개 모집한 시민 응원단에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가 담긴 흰색 티셔츠와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 수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응원단은 북한 선수가 강한 스매싱으로 득점할 때마다 환호했고 실수로 점수를 내주면 ‘괜찮아’를 외치며 안타까워했다. 대전을 비롯한 전국 통일단체는 폐막일인 22일까지 지역별로 순회하며 매일 200여명 이상 응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오전 경기에선 남북 첫 대결인 한국 남자탁구 차세대 에이스인 박강현(삼성생명) 선수와 북한 기대주 함유성 선수의 경기가 주목을 받았다. 경기는 함유성이 역전승을 거뒀다.
통일 응원단에 참여한 심유리 씨는 “오늘 남북 선수들이 만나 경기를 펼치는 것이야 말로 작은 통일을 이룬 것”이라며 “스포츠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면 통일의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