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

이달 민선 7기가 공식 출범하면서 각 의회 구성 또한 마무리 단계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행정과 주요 현안 및 핵심공약을 실천해야 할 때다. 2019년은 대전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기념한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해졌다. 시도 내년 대전 관광객 유치 목표를 500만명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는 대전이 중부권 관광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된다.

대전에는 계족산황톳길을 비롯해 장태산휴양림, 한밭수목원, 유성온천, 뿌리공원, 대청호반, 대전둘레산길, 동춘당, 대전문화예술단지, 으능정이문화의거리, 엑스포과학공원, 오월드 등 대전관광명소 12선이 선정돼 있다. 또 계족산맨발축제, 유성온천축제, 금강로하스축제, 효문화뿌리축제 등 다양한 대전 대표 축제가 연간 진행되고 있다. 2019 대전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서는 홍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인프라와 관광자원간의 연결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 회복과 관광객 만족도를 높일 수 가 있다.

일례로 지난달 코레일 대전역여행센터는 철도와 지역관광명소, 스포츠를 연계한 기획 상품을 내놓았다. 왕복 KTX를 이용해 대전의 명소인 계족산 황톳길 맨발체험과 한화이글스 홈경기를 관람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출시 하루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최근 각 구 외식업 영업주를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정책변화와 바닥경기 침체로 업소도 많이 줄고 힘들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역과 관광자원의 특색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는 누가 해야 하는 걸까? 물론 각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주민들도 함께 해야 한다. 2006년 계족산 임도 14.5㎞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국내 최장거리의 황톳길을 조성하고 13년째 관리하면서 연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전 대표관광명소로 거듭났다. 대전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이 자원이 지역을 위한 경제적 부가가치로 연결되려면 무엇보다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직접 좋은 것을 경험해봐야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파되고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지역을 재방문하게 되는 선택에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 지역에는 우수한 관광자원이 많다. 또한 저마다 가치를 지니고 있어 전국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결코 경쟁력은 뒤지지 않는다. 다만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는 시설·인프라 확충은 관계기관에서 적극 나서주길 기대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스토리텔링과 관광 상품 연계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지역민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관광자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모두가 합심하는 ‘같이’가 더해질 때 비로소 상생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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