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탁구 17일 팡파르, 최상위급 대회… 28개국 참가
합동훈련·환영만찬… 화기애애, 서효원-김송이 등 선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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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의 물살이 대전에서 흐른다. 

남북 탁구 선수들이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17일 대전에서 개막, 22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열전을 벌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ITTF(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급으로 28개국, 235명(남자 126명, 여자 10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7개 종목이 진행되며, 남녀 단식 우승 3만 달러를 포함해 총상금 26만 6000달러(한화 약 3억원)다. 대회 일정은 17~18일 예선을 시작으로 19일부터 본선이 펼쳐진다. 각 종목 결승은 오는 21일(혼합복식)과 22일(남녀 복식 및 단식)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남북 탁구가 역대 세 번째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한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탁구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첫 번째다.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에서도 여자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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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호텔 ICC에서 대전광역시체육회 주최로 열린 환영 만찬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이북한탁구대표팀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은 이상수(남측)와 박신혁(북측)이 같은 팀을 이룬다. 여자복식은 서효원(남측)과 김송이(북측)가 호흡을 맞춘다. 김송이는 2016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우진(남측)-차효심(북측), 유은총(남측)-최일(북측)은 각각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이룬다.

남북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16일 경기장인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후 남북 단일팀은 대전시가 주최한 ‘2018 ITT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참가선수단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주봉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이춘희 세종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박일순 대전시탁구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남북 단일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남북 탁구 단일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모든 경기가 무료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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