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환자·가축 폐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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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30℃를 훌쩍 넘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자가 늘고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연일 충북 전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르는 가운데 도내 몇몇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16일 청주·충주 34.7℃ 보은 34.3℃ 제천 34.1℃ 등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5월 말부터 발생한 충북 온열 질환자는 지난 13일까지 14명에 그쳤으나 주말 사이 7명이 증가해 21명으로 늘었다. 열사병 12명, 열탈진 5명, 열경련 3명, 열실신 1명이다.

폭염 속 가축 피해도 커지고 있다. 16일 현재까지 충북에서는 1만 6959마리가 폐사했다. 폭염에 취약한 닭 폐사가 1만 6934마리에 이르고 돼지도 25마리가 폐사했다. 시·군별로 보면 음성 지역이 폭염 피해가 가장 크고 진천, 괴산, 충주, 청주 순이다.

충북도는 축사 지붕에 물을 끼얹거나 선풍기를 가동해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출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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