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군, 음성 단일화…도시기반시설 완비돼 ‘주효’
2022년까지…300병상 규모, 10여개과  일반인 진료 가능
지역의료 공백도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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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사진 왼쪽)와 맹경재 경제통상국장이 음성 혁신도시 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병원) 유치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 음성군이 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병원)를 품게 됐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소방청은 이날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 후보지로 음성 혁신도시를 선정했다.

센터 유치에는 전국 62개 도시가 도전, 음성군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음성군를 비롯해 진천군, 청주시가 1차 후보지로 뽑혔다.

진천·음성군이 혁신도시로 후보지를 합쳐 공동 유치에 성공했다. 음성 혁신도시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와 도비와 음성군비 150억원 지원 등을 제시하면서 소방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기반시설이 완비돼 별도의 인·허가나 토목비용·부지매입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 혁신도시에는 2022년까지 연면적 3만㎡에 300병상 규모의 소방복합치유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10여개 진료과목을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어 인근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치유센터 후보지 발표 직후 충북도는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이시종 지사는 성명에서 “지난 7개월간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 온 도민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2시간 이내에 도착하여 빠른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장비센터와 더불어 충북혁신도시가 소방특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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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첫 국책사업을 따낸 조병옥 음성군수도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혁신도시는 건설된 지 12년이 지난 오늘까지 도시 기반의 외형만 갖췄을 뿐, 정주 여건은 열악했다”며 “종합병원 하나 없는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충북도와 (힘을 합쳐 준) 진천·증평·괴산 군수님과 해당 의회 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센터 유치 건의문을 채택, 힘을 보탰던 충북도의회도 성명을 내 “치유센터가 전국 소방관들의 치료에 부족함이 없도록 도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사업은 재난현장에서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화상 등 소방공무원 근무환경에 특화된 진료과목을 갖춘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2022년까지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달 중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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