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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통신기술에 대한 기대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2018년 07월 17일 화요일 제22면     승인시간 : 2018년 07월 16일 17시 58분
[젊은 과학포럼] 윤천주 ETRI 광통신부품연구그룹 책임연구원

“세월은 유수와 같다”라는 말이 있다. 세월은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통신 기술도 따라가기도 힘들 만큼 매우 빨리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초고속 광통신 및 절대 보안 통신을 연구 중이다. 현대 사회에서 빠른 정보 습득 및 교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신 기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는 우리가 잘 느끼지 못 할 수도 있지만 복잡하고 광대한 통신망으로 연결돼 있어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든지 자유롭게 대화하며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앞으로 5G 서비스, 기가급 이상 인터넷 서비스, 고화질 방송 서비스, 입체 영상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 인터넷, 지능형 자동차 등의 더욱 다양한 통신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통신 속도와 용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더 빠른 속도의 통신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속도를 연구하는 광통신 분야에서 전송 속도는 하나의 파장당 400Gb/s 급 이상이 연구되고 있다. 향후 1Tb/s 급 이상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구현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통신 속도였다. 거의 기술적 한계에 다다른 것 같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향후 어디까지 통신 속도가 발전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한편 모든 단말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빠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오는 만큼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성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필자가 연구 중인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네트워크 중간에서 해킹과 도청 시도 시 양자 신호의 상태가 바뀌게 돼 원천적으로 해킹할 수 없는 무조건적으로 안전한 절대 보안 통신 기술이다. 필자는 초고속 통신과 함께 국내 연구 초창기인 2005년부터 광섬유 기반의 유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연구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기 상태에서 양자암호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인 무선 양자암호통신에서 핵심 부품의 소형화 가능성 및 시스템 제어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결과를 얻기 위해 중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노력한 동료 연구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실제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앞으로는 ‘전자시대’에서 ‘양자시대’로 기술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또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국가안보와도 연결돼 있으므로 세계 각국은 천문학적 투자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박차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양자정보기술이 뒤쳐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양자정보분야의 기술수준을 높여야 하며 체계적인 지원도 꼭 필요하다. 향후에는 초고속 통신 및 무조건적 보안 통신 기술이 각각 발전될 것이며 융합돼 사용될 것이다. 때론 연구가 힘들고 어렵지만 이처럼 미래에 사용될 기술 분야에 필자가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보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향후 초고속 통신이나 암호 통신 기술이 어떻게 얼마나 발전될 것이며 우리사회는 또 어떤 변화를 갖게 될지 생각해 보면 뿌듯하다.

전 세계적으로 과학 기술 발전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과학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데 우리나라 이공계 지원 정책과 연구 환경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느껴진다. 과학 기술에 대한 정부의 혁신적 지원과 국민들의 성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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