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나란히 3·4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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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차지하기 위한 당권 도전자들의 출사표가 이번주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선 7선의 이해찬 의원(세종)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나란히 3·4위를 차지하면서 충청권 당대표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5일 발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김부겸 장관이 11.6%를 얻어 가장 앞섰고 박영선 의원이 9.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친노친문 그룹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이 8.0%를 차지했고 박범계 의원이 5.4%를 얻어 4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진표 전 국정기획자문위원장 3.7%, 최재성 의원 2.3%, 송영길 의원 1.6%, 김두관 의원 1.5%, 전해철 의원 1.5%, 이종걸 의원 1.1%, 이인영 의원 0.7%, 설훈 의원 0.5% 등이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 중 의견 유보층(모름·무응답)이 절반이 넘는 52.5%에 달해 앞으로 변화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7월 정례조사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무선 79.5%, 유선 20.5%)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3.1%P이고 응답률은 9.3%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지난 4일 박범계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시작된 당권 도전자들의 출사표도 이번 주 집중될 전망이다. 우선 김진표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면서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박영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오는 17~18일경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고 이종걸 의원도 다음주 초 출사표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해철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가 논의됐던 최재성 의원 역시 전 의원이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조만간 출마선언이 예상되며, 이인영·설훈 의원 역시 단일화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초선의 김두관 의원도 이미 당권 주자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조만간 출마선언이 점쳐진다. 여기에 이번 당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로 이해찬 의원과 김부겸 장관의 출마 여부가 남아 있지만, 둘 모두 아직 이렇다 할 속내를 비치지는 않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은 오는 20~21일 이틀간이며, 당대표 후보 컷오프는 오는 26일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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