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후보시절 자진사퇴
국회 비서실장 ‘역할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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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에서 사퇴한지 4개월 만에 신임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수현 신임 의장 비서실장은 제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을 지내면서 민주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당대표 비서실장 및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처럼 행정부 및 입법부에서 가교역할과 소통창구의 역할을 수행해온 지역 정치인인 만큼 충청권에서는 지역 현안과 결부해 그의 ‘역할론’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실장은 13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받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박 실장은 15일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국민과 충청에 큰 걱정을 끼쳐드렸음에도 법과 제도를 뒷받침해야 할 문재인 정부 2년차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면서 “첫째도, 둘째도 협치를 강조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잘 보필해 그야말로 국회의 계절이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꾸준히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21대 총선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실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충남 공주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선거구가 공주·부여·청양으로 합쳐진 20대 총선에선 한국당 정진석 의원에게 석패했다. 그는 “차기 총선은 국민께서 어떤 변화의 흐름을 명령하실지 모른다”며 “지금은 저에게 주어진 소명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시기에 차기 총선에 대한 언급이 부담스러워 말을 아끼기는 했지만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대 국회 후반기가 종료되는 2년 뒤는 21대 총선이 열린다.

한편 문 의장은 차관급인 박 실장 임명과 함께 1급인 정무수석비서관에는 이기우 전 국회의원, 정책수석비서관에는 윤창환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회 대변인에는 이계성 한국일보 논설고문을 각각 임명했다. 국회 사무총장으로는 조만간 유인태 전 의원을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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