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역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5일 도내 낮 최고기온은 30℃를 웃도는 폭염속에 온열질환자가 이어졌다.

14일 낮 12시 9분경 영동군 심천면에서 밭일을 하던 A(85·여) 씨가 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119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3시경에도 청주시 금천동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무더위 속에 용접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공사현장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14일 오후 7시 50분경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한 공사현장에서 B(63) 씨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그의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이날 인근 축사 증축공사 현장에서 용접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4일까지 충북지역에는 14명의 온열질환자 수가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수는 도내 1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찾은 환자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환자 수는 더 늘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도내 전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5일째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15일 청주기상지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도내에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는 등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낮에 크게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지난 10일 밤 청주에 발생한 열대야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폭염주의보 발령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시 옷차림은 가볍게 해야한다”며 “당분간 폭염특보가 더욱 확대·강화되겠으니 건강관리 등 폭염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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