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수도권 각축 알려져…충북 청주시·혁신도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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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전문 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지가 16일 발표된다. 그동안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충북 지자체가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전국 12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 최종 입지를 정한다. 앞서 소방청은 전국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진행, 선정 평가를 마무리했다.

최종 입지는 충청권과 수도권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청주시, 혁신도시(음성)가 입지 후보지에 포함됐다. 충남 내포신도시(예산·홍성)와 경기 용인, 수원, 고양, 화성, 평택, 경북 김천, 경남 김해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충북은 지난해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스포츠센터의 화재 참사를 겪은 터라 소방관들은 물론 대형종합병원 유치에 관심이 높은편이다.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음성과 진천은 두 지역에 걸쳐있는 혁신도시에 치유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인접 증평·괴산군과 공동 유치전을 펼쳐왔다.

종합병원이 없는 중부4군의 의료사각지대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안은 소방치유센터라는 주장이다. 도시기반시설이 완비돼 별도의 인·허가나 토목·부지매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흥덕구 석소동 일원을 입지 후보지로 알려온 청주시는 “KTX 오송역과 고속도로 입지가 뛰어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84만 인구로 배후 수요도 충분하다는 강점도 있다.

충남 내포신도시는 종합병원이 없다는 점과 서해안권 150만 의료 수요를 홍보하고 있다.

소방당국 내부에선 소방관 수가 많은 수도권 건립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지만, 전국 소방관의 접근성을 생각하면 충청권 건립이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충북은 지자체와 의회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가 눈에 띈다. 충북도의회는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건의문’을 채택, 의료복지 향상과 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이다.

300병상 규모로 2022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화상, 근골격계, 건강증진센터 등 12개 과목을 진료하며 일반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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