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프로듀싱·피처링 등 협업 활발
음악계 "해외에서 인지도 상승 효과"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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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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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일본 록밴드 세카이노오와리와 오는 29일 신곡 '슬리핑 뷰티'(Sleeping Beauty)를 공개한다. 사진은 에픽하이와 세카이노오와리. 2018.6.25 [소니뮤직 제공=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일본 록밴드 세카이노오와리와 오는 29일 신곡 '슬리핑 뷰티'(Sleeping Beauty)를 공개한다. 사진은 에픽하이와 세카이노오와리. 2018.6.25 [소니뮤직 제공=연합뉴스]
▲ [하우스오브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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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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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좁다"…샤이니부터 BTS까지 세계와 손잡는 K팝

공동 프로듀싱·피처링 등 협업 활발

음악계 "해외에서 인지도 상승 효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K팝의 높아진 위상에 힘입어 한국 가수들이 해외 유명 뮤지션들과 잇달아 협업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수들 간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인 '피처링'(Featuring)에 적극 뛰어드는 모양새다.

15일 가요계에 따르면 샤이니 키는 지난 6일 영국의 유명 일렉트로닉 팝 밴드 '이어스 앤 이어스'(Years & Years)와 함께 싱글 '이프 유 아 오버 미'(If' You're Over Me)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이어스 앤 이어스가 지난달 발표한 노래의 리믹스 버전이다. 이어스 앤 이어스 측에서 먼저 협업을 제안했으며, 키는 한국어 가사를 직접 썼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이 곡은 여러 차례 리믹스됐는데, 키와 작업한 최신 버전이 추가돼 K팝으로 그 영역을 넓혔다"며 "키는 한국어와 유창한 영어로 노래를 소화했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의 피처링 이력도 화려하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미국의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와 신예 래퍼 디자이너(Desiigner)가 함께했다. 미국의 일렉트로닉 듀오 체인스모커스는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의 수록곡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를 공동 작업했다. 리더 RM은 미국의 인기 록밴드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신곡 '챔피언'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미국의 대세 싱어송라이터 션 멘데스는 지난 5월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1천 퍼센트"라고 답해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아울러 힙합그룹 에픽하이는 일본 록밴드 세카이노오와리와 신곡 '슬리핑 뷰티'(Sleeping Beauty)를 발표했다. 세카이노오와리의 보컬 후카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기 전부터 에픽하이를 무척 좋아했다. 특히 '본 헤이터'(BORN HATER)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전율을 느꼈다"고 협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월드스타 싸이는 세계적인 래퍼 스눕독과 '행오버'(Hangover)를, 블랙 아이드 피스의 멤버 윌아이엠과 '로큰롤베이비'(ROCKnROLLBABY) 만들었다. 투애니원 출신의 씨엘은 DJ 디플로의 싱글 '닥터 페퍼'(Doctor Pepper)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은 일렉트로닉 음악계에서도 활발하다.

DJ소다는 지난달 29일 세계적 EDM 그룹 메이저 레이저의 월샤이 파이어와 컬래버레이션곡 '네버 렛 유 인'(NEVER LET YOU IN)을 공개했다. 이 곡은 스트리밍사이트 스포티파이의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차트에서 '바이럴 50' 안에 들며 주목받았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하우스오브뮤직은 "한류 DJ 소다와 세계적인 DJ 메이저 레이저의 협업으로 남다른 시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며 "DJ 소다는 태국의 대형 EDM 페스티벌 '송크란 S2O'에 한국인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서며 EDM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몬스타엑스의 형원도 조만간 네덜란드의 인기 DJ 지미 클래쉬와 함께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울트라 코리아 2018'에서 만나 이번 작업을 논의했다. 형원은 몬스타엑스 활동 외에도 DJ H.ONE이라는 이름으로 디제잉을 병행하고 있다.

음악 홍보사 포츈의 이진영 대표는 "서구권 가수들은 K팝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가수들도 글로벌 아티스트와 작업하면서 해외진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음악적 실험과 성장도 도모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윈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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