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분쟁’ 노사 합의…정순영 소장 노력 빛나

수년간 노사 분쟁을 이어온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갈등 봉합과 함께 재도약에 나섰다. 12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조합이 제기한 부당해고 판정 복직자 임금상당액 미지급 소송을 취하하기로 지난 6월말 노사 간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부당해고 문제에서 시작해 수년째 이어져온 노사 간 갈등과 법정 분쟁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노사 갈등 해소 과정에는 지난 1월 말 취임한 정순영 소장의 역할이 컸다.

정 소장은 취임과 함께 노사 간 신뢰 회복과 연구소 정상화를 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부서장 회의 등에 노조 대표를 참여시켰다. 정기 간담회를 운영하며 전 직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내부 인적 쇄신과 개인종합평가 제도, 승진 등 그동안 내외부에서 꾸준히 제기해온 인사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편을 단행했고,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절차도 잡음 없이 마무리했다.

노사 분쟁으로 쌓여왔던 내부적 갈등 해소와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연구실과 휴게 공간을 정비하고, 노동조합의 사무실 이전 요구를 수용했다.

지난 4월 화합·소통의 밤 행사를 통해 노사 갈등 화해의 계기를 마련한 이후 NIMS Day(주간), 체육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리연은 현 시점을 연구소 운영 정상화와 함께 도약의 계기로 삼고 연구기능 강화와 성과 창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산업수학 문제 해결 중심형 기관으로 조직체계를 재정비했다.

산업분야와 함께 공공 및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된 영역의 다양한 수학적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부의 연구역량 활용을 통한 산업수학 원천기술 및 신규 산업 영역의 수리과학 기반을 확보하고, 대학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와 NIMS 산업수학 전문가 그룹 구성·활용을 통해 산업수학 생태계를 구축해 나아갈 계획이다.

정순영 소장은 “지난 수년간 지속된 노사 갈등의 해결과 연구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과 노동조합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연구소 본연의 기능과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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