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제 개혁…정당정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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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2일 대전 중구의회 원구성 파행을 예시로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감투싸움만 남게 됐다"고 비판하면서 선거제도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12명 중 7명이 민주당인 대전 중구 의회의 경우 민주당 내에서 내정되지 않은 의원이 자유한국당 도움을 받아 예상 외로 의장에 당선되자 자기 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시작했다”면서 “적폐청산을 외치며 당선된 이들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구태도 이런 구태가 없다”고 직격했다.

현재 지역 기초의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중구의회는 의장단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중구의회는 지난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임시회를 열고 부의장 선출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 6명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했다.

민주당 7명과 한국당 5명으로 구성된 중구의회는 민주당 내에서 합의 추대하기로 한 3선의 육상래 의원을 제치고 같은 당 재선의 서명석 의원이 한국당의 몰표로 의장에 당선되자 민주당은 한국당에서 단독 입후보한 부의장 당선을 막기 위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이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은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정의당이 후반기 원 구성에서 정치개혁특위를 맡게 된 만큼 반드시 선거제도 개혁을 완수해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면서 사실상 선거제도 개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 대표는 “선거구제 개혁은 주권자 입장과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반드시 완수해야 할 개혁과제”라며 “선거제도 개혁으로 정당정치를 정상화하고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제1야당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내 삶을 바꾸는 선거, 내 삶을 바꾸는 정치가 가능하려면 표의 등가성과 비례성 원칙을 구현하는 선거제도 개편으로 '제2의 국민직선제 개혁'을 이뤄야 한다”며 “정의당이 정치개혁특위를 맡은 만큼 사력을 다해 선거제도 개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 한국당의 70년 양당 대결정치를 끝내고 정의당 대 민주당이 경쟁하는 '2020년 신(新) 정당체제'를 제 임기 때부터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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