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리그 시절 포함하면 1999년 이후 19년만

▲ 한화 이글스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화 이글스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한화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한화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 이글스, 단일리그 기준으로 26년 만에 전반기 2위

양대리그 시절 포함하면 1999년 이후 19년만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단일리그 기준으로 26년 만에 2위 이상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22로 대패했지만, 3위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에 1-3으로 패한 덕에 전반기 2위(승률 0.580, 51승 37패)를 확정했다. 한화는 전반기 최종전인 12일 넥센전에서 패해도 2위를 지킨다.

단일리그 기준으로 한화가 2위 이상의 성적으로 반환점을 돈 건, 빙그레 이글스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여했던 1992년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1992년 한화는 1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승률 0.651(81승 2무 43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에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다.

한화는 1991년에는 2위로 전반기를 끝낸 뒤, 승률 0.591(72승 5무 49패)로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한화는 강팀이었다.

양대리그로 펼쳐진 1999년에도 드림리그, 매직리그 8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로 전반기를 마쳤다. 매직리그 1위, 전체 3위의 승률(0.554, 72승 2무 58패)로 포스트시즌에 나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가 최근 가장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건, 2008년이다. 당시 한화는 2위 두산 베어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5리(두산 0.554, 한화 0.549) 뒤진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후에는 암흑기였다.

한화는 2008년 후반기 극도로 부진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가을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자주 최하위(2009·2010·2012·2013·2014년)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당당히 상위권에서 싸우고 있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이다.

21세기 팀 최고 승률 달성도 유력하다.

한화의 21세기 팀 최고 승률은 2006년과 2007년 올린 0.540이다. 2018년의 한화는 그 이상을 바라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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