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10일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협력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려대가 가속기 공동연구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11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과 고려대는 10일 업무협약을 맺고 가속기 핵심 기술을 포함한 기초과학 및 융.복합기술 분야 공동 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원자력연구원이 전자가속기를 활용한 테라헤르츠 자유전자레이저와 정전형 이온가속기 시설을 고려대 측에 제공한다. 테라헤르츠 자유전자레이저는 전자를 광속에 가깝게 가속해 주파수 1㎔(테라헤르츠) 영역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테라헤르츠는 인체에 무해하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 원자·분자·생체 물질 등 탐구의 최적 도구로 알려졌다. 정전형 이온가속기는 헬륨이나 질소 같은 기체 이온을 물질에 주입해 물질 표면 성질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신소재를 개발하는 장비다.

고려대는 세종캠퍼스 내 가속기 연구 공간을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3년 석·박사 대학원 과정 가속기과학과를 설치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가속기와 빔 이용 분야 교육을 중점적으로 맡고 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가속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도구"라며 "국가적인 미래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교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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