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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 예전같지 않아”…청주 초정약수 ‘위기’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2018년 07월 12일 목요일 제3면     승인시간 : 2018년 07월 11일 19시 09분
세계3대 광천수 피부질환 효능, 탄산함유 갈수록 낮아지고있어
청주시 “폐관정 정비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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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정약수상징탑. 청주시청 홈페이지
세계 3대 광천수인 충북 청주 초정약수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최근 몇 년 탄산 함유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초정리 일대 방치된 지하수 폐 관정으로 탄산가스가 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제 조사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초정약수는 미국 샤스터, 영국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피부질환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를 보면 초정약수의 탄산 함량은 적게는 30㎎/ℓ, 많게는 952㎎/ℓ이다. 평균적으로는 382㎎/ℓ이다.

이 조사는 청주시가 지난 5월 개최한 ‘세종대왕 초정약수 축제’를 앞둔 지난 3∼4월 이뤄졌다.

취수 관정은 팔각정과 음수대 등 초정리 일대 7개였다. 초정약수의 탄산 함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의 2003년 조사 때 이 약수의 탄산 함량은 836∼1496㎎/ℓ(평균 1217㎎/ℓ)였다.

2009년 조사 때는 528∼1698㎎/ℓ(평균 1122㎎/ℓ)였다. 과거에는 탄산 함량이 꽤 높았다는 게 공통된 특징이었다.

초정약수 탄산 함량이 떨어지자 청주시는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에는 89개의 지하수 관정이 개발돼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11개의 관정을 제외한 나머지 78개 관정에서 2015년 기준 하루 475t의 지하수가 취수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롯데주류 청주공장과 대중목욕탕 등이 밀집해있다. 롯데주류 등은 허가 범위 내 소량의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시는 폐 관정으로 탄산가스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고 오염 물질이 지하수로 흘러들어 가는 막기 위해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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