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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이름전쟁 갈수록 심화된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2018년 07월 12일 목요일 제1면     승인시간 : 2018년 07월 11일 18시 54분
[NEWS & ISSUE]
충주·제천 이어 단양까지 가세 ‘단양팔경호’
1986년 충주댐 건설후 공식이름은 ‘충주호’
제천시, 충북도에 ‘청풍호’ 명칭 변경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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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주댐 인공호수 명칭을 두고 충북 도내 충주-제천-단양 등 지자체가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충주댐 설치로 형성된 인공호수의 명칭이 또 하나 늘었다. 단양군은 지난 10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충주댐 인공호수를 ‘단양팔경호(약칭 단양호)’로 정했다.

단양 수중보 댐에서 도담삼봉까지 15㎞ 구간을 단양호로 정했다. 단양 주변을 흐르는 남한강 구간은 단양강(영춘면 오사리∼단성면 외중방리 수중보)으로 부르기로 했다.

단양 수중보 댐은 단성면 외중방리와 적성면 하진리를 잇는 길이 290m, 높이 25m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이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단양군은 높이를 들어 수중보가 ‘댐’이라고 주장했다.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2조에 따르면 댐은 높이 15m 이상의 공작물이다.

단양군은 단양 수중보 높이가 25m인 만큼 댐의 자격을 갖췄다고 봤다. 이어 저수지 명칭 정비지침 6조의 ‘댐 건설로 형성된 저수지는 댐 명칭에 일치시킨다’는 조항을 들어 단양 수중보 댐 건설로 생긴 호수라고 보고 있다. 이른바 단양팔경호(단양호)가 마땅하다는 것이다.

단양강은 조선시대 문헌을 근거로 태종 2년(1402) 10월27일 자 태종실록에는 “지단양군사(知丹陽郡事) 박안의(朴安義)가 청풍군사, 강릉판관 등과 단양강 위에서 배를 띄우고 잔치를 벌여 술을 마시다가 배가 기울어 기생과 아전이 물에 빠져 죽었다”고 나와 있다.

단양군은 군 지명 위원회가 의결한 충주댐 인공호수 명칭을 충북도 지명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1986년 충주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는 그동안 ‘충주호’가 공식 이름이었다. 제천시는 댐 건설 당시 수몰면적이 가장 넓고 담수 면적도 최대인 청풍면의 명칭을 딴 ‘청풍호’로 불러왔다. 행정서류에도 충주호가 아니라 청풍호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2016년 미고시 지명으로 확인하면서 제천시는 지난 3월 재차 충북도에 청풍호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

이에 충주시는 이미 충주호로 굳어진 지 오래됐는데도 인접 시·군이 불필요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충주호로 공식화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등 해당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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