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쌍곡구곡 피서지 각광…수려한 경관 한폭 동양화같아

올 여름은 이상기온 등으로 사상 최대의 폭염이 예상된다. 이에 수려한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고 주위의 송림에 쌓여 햇빛이 닿지 않는 곳 괴산 쌍곡구곡<사진 왼쪽>에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위로 받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

쌍곡구곡은 칠성면 쌍곡마을로부터 제수리재에 이르기까지 10.5㎞의 구간에 9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당시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쌍곡의 산수경치를 사랑해 이곳에서 소요했다. 현재도 천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전설과 함께 보배산·칠보산·군자산·비학산의 웅장한 산세에 둘러 싸여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이 기암절벽과 노송, 울창한 숲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에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쌍곡구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쌍곡 제1곡 호롱소는 계곡물이 90도의 급커브를 형성해 소를 이루었다. 넓고 잔잔한 물이 주위의 바위, 노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고 있다. 근처 절벽에 호롱불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 호롱소라 불렸다. 제2곡 소금강은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놓은 듯 해 소금강이라 불려 지며 쌍곡구곡 중 극치를 이루는 절경을 자랑한다. 3곡 병암(떡바위)는 바위 모양이 마치 시루떡을 자른 것처럼 생겨 떡바위로 불린다. 이 바위는 양식이 모자라고 기근이 심했던 시절에 사람들이 떡바위 근처에 살면 먹을 것 걱정 없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제4곡 문수암은 산세에 걸맞게 웅장함을 자랑하며 소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계곡수가 노송과 함께 잘 어울리는 조화를 창출하고 있다.

제5곡 쌍벽〈사진 오른쪽〉은 계곡 양쪽에 깎아 세운 듯한 10여m 높이의 바위가 5m 정도의 폭을 두고 평행으로 연출한 경치는 그림과 같다. 제6곡 용소는 100m의 반석을 타고 거세게 흘러내린 계곡물이 직경 16m나 되는 바위웅덩이에서 휘돌아 장관을 이루며 옛날에는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제7곡 쌍곡폭포는 쌍곡 전체의 계곡이 남성적인데 반해서 그 자태가 수줍은 촌색시처럼 모습처럼 여성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폭포다. 제8곡 선녀탕은 선녀들이 달밤이면 목욕하러 내려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9곡 장암(마당바위)은 물 흐르는 계곡 전체가 40여m의 반석으로 이루어져 그 모양이 마치 마당처럼 넓다해 붙여졌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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