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총 분양가·1인 가구 확대 영향에 찬밥 신세 대전서 청약 경쟁률 급등…
희소성·투자가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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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부동산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그간 높은 총 분양가와 1인 가구 확대 등 최근 트렌트와 거리가 먼 넓은 면적, 거래 단절 등의 이유로 찬밥신세였던 중대형 분양 아파트가 희소성 측면이 크게 부각되며 큰 관심이 투영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적으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가격은 5년 새 24.6% 올랐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이하는 각각 37.5%, 31.8%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최근들어 희소성을 이유로 신도시 중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몇년전까지만 해도 중대형 분양은 리스크가 컸던게 사실. 핵가족이 가속화 되면서 중대형 평형대는 실수요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았었다. 이런 탓에 건설사들도 전용면적 85㎡이하 평형대만을 선보이며 수요층의 필요에 순응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중대형 분양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중대형 평형대 기 분양 매물과 신규 분양 아파트 정보 파악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도안신도시의 경우 2009년 도안 8블록 신안인스빌 리베라의 중대형 평형 공급을 끝으로 이후에 공급한 모든 분양 아파트들이 전용면적 85㎡이하 세대들만을 선보였다. 이러한 영향으로 도안신도시 중대형 평형대 희소성을 간직하고 있는 도안 3블록, 9블록, 8블록이 큰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실제 큰 폭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전 신규 분양에서도 중대형 평형대의 인기는 높은 청약률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 대전 포스코 반석 더샵에서 공급한 전용면적 124㎡(50세대)에 무려 5874명이 몰려 117.48대 1이라는 놀라운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8월에 분양한 포스코 관저 더샵 2차 전용면적 102㎡(87세대)에도 2602명이 청약, 29.9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 중대형 평형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희소성에 기반한 투자처로 중대형 아파트들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택을 소유한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국민주택규모(85㎡이하)와 달리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면서 중대형 아파트를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앞으로 도안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앞다퉈 중대형 평형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분양 초읽기에 돌입한 도안 3블록은 총 1762세대 가운데 85㎡ 초과(39평형) 433세대를 선보이는 것으로 확정된데 이어 초 매머드 단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대 아이파크(가칭·도안 2-1지구) 역시 전체 2558세대 중 1000여세대를 전용면적 85㎡ 초과, 다양한 평형대로 수요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 학군, 상권이 밀집된 지역과 최근 입주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 밖이었던 중대형 아파트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며 “오랫만에 도안지역에 분양하는 도안호수공원 3블럭과 도안2-1지구의 중대형 평형 세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견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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