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보람동 S빌딩 임대청사 확정, 조직개편하는 9월부터 입주 시작
본청 근무 864명… 출범당시 2배, 서편주차장 활용 별관 증축 검토

<속보>=세종시 공무원 100여명이 경제산업국 소속 공무원 68명에 이어 또 다시 더부살이 공무원 틀을 이어간다.

<1월 31일, 5월 10일자 12면 보도>

행정수요 급증에 따른 공무원 수 증가율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본청 업무공간은 턱 없이 부족한 탓이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시는 본청 간 접근성 등을 고려해 3-2생활권 보람동 한누리대로 BRT 인근 상가 밀집지역(C블록) S 빌딩을 세종시 임대청사로 확정했다.

S빌딩 임대청사에는 시 환경녹지국 3개과 65명을 비롯해 신설 공공건설사업소 2개 팀, 참여공동체과 등 100여명이 둥지를 튼다.

기준인건비 증액 추가인력 배치와 함께 9월 대규모 조직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임대 사무실 찾기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시설 용도변경이 가능한 곳이 S빌딩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번 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9월 초 공무원 입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부살이 공무원 사태는 이미 예견된 수순.

현재 시 본청 근무인원은 전체 1812명 중 864명(본청 근무 소방본부 인원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당시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9월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전체 공무원 인원 1915명, 본청 인원은 933명으로 늘어난다. 문제의 발단은 세종시 출범 전(2008년) 옛 연기군 행정수요에 맞춰 수립된 박근혜 정부의 시 청사건립 계획에서 부터 비롯됐다.

2015년 3생활권 보람동 신청사 시대를 연 세종시. 세종시와 시청사 건립을 주도한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2012년 12월 설계공모를 통해 신청사 규모를 확정하고, 본청을 포함해 세종시의회, 보건소를 하나로 묶는 신청사 프로젝트(실시설계 연면적 4만 1050㎡) 추진을 알렸다.

그러나 당시 기재부가 예산 축소를 의식, 옛 연기군 행정수요에 끼워 맞춘 연면적 3만 3213㎡(최종 3만 207㎡) 규모 청사건립 계획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신청사 프로젝트는 축소됐다.

지난 정부 기재부 승인 신청사 규모가 700명 수용에 맞춰져있다는 게 핵심이다.

시는 시청 별관 증축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지난 2015년 수십억원 단위 예산 베팅해 확보한 신청사 인근 추가 주차장 부지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치원 청사 별관 증축안을 차선책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청 서편 주차장 활용 방안부터 조치원 청사부지 별관 증축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증축안 확정부터 완공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정도 더부살이 부서는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별관 증축안 등 대안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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