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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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미국 10대 우상 영화배우 탭 헌터 별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1950년대 짧은 금발 머리의 근육질 몸매로 미국 10대 소녀들을 열광하게 한 영화배우 탭 헌터가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터는 전날 혈전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헌터는 1950년대 '배틀 크라이', '댐 양키스' 등의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어 당대 여배우인 내털리 우드와 서부영화 '버닝힐스'를 찍었다. 게리 쿠퍼, 리타 헤이워드와는 '데이 케임 투 코두라'에서 호흡을 맞춰 열연했다.

1957년에는 가수로 취입한 앨범에서 '영 러브'란 곡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헌터는 장년이 된 1980년대 '폴리스터', '러스트 인 더 더스트' 등의 컬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지평을 넓혔다.

뉴욕 출신으로 15세에 나이를 속이고 캘리포니아 해안경비대에 들어갔다가 발각돼 쫓겨난 뒤 뉴욕으로 돌아와 브로드웨이에서 연극계에 발을 담갔다가 영화배우로 변신했다.

헌터는 2000년대 들어 원로배우 중에는 드물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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