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통합 교육과정 분리운영, 농산촌 초등학교 경쟁력 강화
올해 도내 1~2개 지역에 선정

충북도교육청이 농산촌 초등학교의 교육경쟁력 강화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거점+캠퍼스형 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도내 1∼2개 지역에서 거점+캠퍼스형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거점+캠퍼스형 학교는 폐교 없이 소규모 학교를 학생 수에 따라 교장 1명이 관할하는 본교(거점학교)와 분교장(캠퍼스) 관계로 통합, 5∼6학년만 본교에서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개념이다.

1개 거점학교·1개 캠퍼스, 1개 거점학교·2개 캠퍼스 등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김병우 교육감은 취임 2기 인터뷰에서 "행정은 통합하지만, 교육과정은 분리 운영하는 개념"이라며 "1∼4학년은 분교에 남고 5∼6학년은 본교로 통학하며 공부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거점학교와 합쳐지면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인 학교의 유지로 마을 황폐화를 막을 수 있고, 중학교 진학을 앞둔 5∼6학년 학생들의 교육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5∼6학년 학생들의 거점학교 통학으로 남는 캠퍼스의 교실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스마트교육 시설, 놀이 공간, 노인 문해교실, 주민 도서관·컴퓨터실, 영농자료실, 보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캠퍼스 학부모들이 60% 이상 찬성하면 학구 조정 및 통학 가능 여부, 유휴교실 활용 방안, 거점학교 특별실 신·증축 문제를 검토해 거점+캠퍼스형 학교를 선정하고 충북도립학교 설치 조례도 개정할 예정이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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